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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8/04/10 12:01

무엇을 할 것인가?

그저 물 흐르는 대로, 당하면 당할 수 있는대로, 공부랄 것도 없이 머리를 텅 비우고 살아온 거 맞다. 그 결과를 지금에 와서 못 받아들이겠다고 할 수 없는 거다. 이명박이 당선됐을 때도 '도덕'보다 '능력'을 우선시하는 게 지금 현실에서는 맞지 않느냐? 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꾸도 못한 멍청이기 때문에 내가 찍은 투표 한 장 가지고 이래저래 뭐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이다. 그래도 왜 자꾸 '울컥'하게 되는 지... 5년 뿐이잖아! 5년을 겪고 나면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 다시 바로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~라고 헛된 소리만 지껄여본다.

왜 슬프냐면... 이건 5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거 같기 때문이다. 5년 후여도 여전할 거 같아... 와락와락 서럽고 눈물난다.
그러다가 생각했다. 이렇게 있는 게 아니라,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. 공부해야 한다. 지금부터라도...




+ 다이어트도 힘들어죽겠는 데 완전 도둑질 당한 느낌이 들었다. 그러다가 새벽녘에 멀쩡히 있는 데 가방을 몽땅 털리는 꿈을 꾸었다. 그런데 범인이 자신의 휴대폰을 놓고 가는 바람에 미친듯이 그 휴대폰으로 경찰서며 카드 회사며 울면서 전화하다가 깼다. 몽땅 털린 느낌!!! 참 막막하더라.


+ 그나마 엄마집 근처 동네 사천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당선되었다는 소식이 먹먹한 가슴을 진정시켜보았다. 작은 아버지가 무척이나 기뻐하시겠구나. 다른 지역구긴 해도 바로 옆 동네고 하니 가슴이 시꺼멓게 썩어갔을 작은 아버지도 저거 보고 위안 좀 삼으셨겠구나 싶어 마음 한 구석을 쓸어내렸다.  표차도 182표. 그 표차가 더 고소해서 푸하하... 뿜어주었다. 왕의 남자라는 한나라당 이방호씨!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넨다.

+ 전국 당선자 분포


원조보수에 한나랑당 터밭에 가까운 경남에서만 민주노동당2표가 나왔다는 게 신기하다. 경남의 저 오렌지색들도 참 튀고 이쁘지만... 서울의 저 보라도 참 튀고 이쁘네.

+ 서울 정당 분포도
보니 웃음만 난다. 하하하... 파란색 은근히 싫어하게 될 거 같단말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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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하이염 2008/04/10 13:05 # 답글

    국회의원 선거는 잘모르지만.. 그림으로 봤을때.. 문국현의 지지하는 세력이 별로 없다는게 좀 의외네요..
  • 마르스 2008/04/10 15:30 # 답글

    파란색 좋아한단 말입니다!
  • cactus 2008/04/11 13:18 # 답글

    이번 선거는 좀..울컥 하는부분이 많았어요. 노회찬의원 떨어진건 두고두고 충격이네요. 대구에서 선전한 유시민의원도 안타깝고..영등포구 전여옥에서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어요.>.<
  • Lucida 2008/04/14 19:34 # 답글

    ㄴ 언니님! 술이 무진장 고파지지요. 훗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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